국제경영의 이해 강의 4강 및 교재 4장 내용을 참고하여, 미국 대공황의 특징과 케인스가 제시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하시오. - 내용에 부합되는 2개 이상의 도표를 포함 합니다. - 도표의 출처를 명확하게 표기합니다.

# 대공황의 그림자에서 찾은 해법: 케인스 경제학의 탄생

## 서론: 고전 경제학에 던져진 근본적인 도전

20세기 초, 세계 경제는 믿을 수 없는 호황을 구가하던 중 1929년 10월 뉴욕 증시의 대폭락과 함께 일대 혼란에 빠졌다. 이 사건은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대공황(Great Depression)'이라는 전례 없는 경제 재앙을 초래하며, 당시 지배적이던 고전 경제학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결과를 낳았다. 시장은 스스로 균형을 찾고 언제나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한다는 고전학파의 철옹성은 무너졌으며, 수년간 지속된 깊은 침체는 정부의 역할과 경제 정책의 목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본고는 국제경영의 이해 강의 4강 및 교재 4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대공황이 가졌던 독특한 특징들을 분석하고, 이 경제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가 제시했던 혁명적인 해결 방안, 즉 유효 수요 창출론의 핵심 원리를 깊이 있게 설명한다.

## 본론: 대공황의 특징과 케인스 혁명

### 1. 미국 대공황의 핵심 특징: 수요 붕괴와 실업의 공포

미국 대공황은 그 이전의 경기 침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심각성과 지속성을 가졌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생산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와 투자 심리가 완전히 마비된 ‘유효 수요의 붕괴’였다. 주식 시장 붕괴 이후 은행들은 대규모 뱅크런 사태를 겪으며 연쇄적으로 파산했고, 신용 경색은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특히 실업률은 대공황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다. 1929년 3.2%였던 미국의 실업률은 1933년에는 무려 25%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체 노동 인구 4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사회 구조 전반의 붕괴를 상징한다. 공장들은 가동을 멈추고 농산물 가격은 폭락했지만, 사람들은 소비할 돈이 없어 고통받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 연도 | GDP 변화율 (%) | 실업률 (%) |

| :--- | :--- | :--- |

| 1929 | -0.1 | 3.2 |

| 1930 | -8.5 | 8.7 |

| 1931 | -6.2 | 15.9 |

| 1932 | -12.9 | 23.6 |

| 1933 | -1.2 | 24.9 |

| *출처: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Historical Statistics of the U.S. (미국 역사 통계청 재구성)* |

### 2. 고전학파의 한계와 케인스 혁명의 등장 배경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시장의 유연성(특히 임금과 물가의 하락)이 결국 균형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고전학파의 핵심인 '세이의 법칙(Say's Law)'은 "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고 주장하며, 시장에 구조적인 장기 실업은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대공황 시기, 물가와 임금이 실제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회복되지 않았다. 임금 하락은 노동자의 구매력 감소를 가져왔고, 이는 다시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Deflationary Spiral)을 초래했다. 또한, 은행들이 신용을 축소하고 가계와 기업이 유동성(현금)을 비축하려는 현상인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이 발생하면서, 금리 인하라는 전통적인 통화 정책 역시 무력화되었다. 케인스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장기적으로 시장이 균형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장기에는 우리 모두 죽는다(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는 명언으로 고전학파의 무책임함을 비판한다.

### 3. 케인스가 제시한 해결 방안: 정부 주도의 유효 수요 창출

케인스는 침체된 경제에서 시장이 스스로 회복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을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유효 수요(Aggregate Demand)'를 인위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핵심 해결 방안은 재정 정책, 특히 공공 지출(Government Spending)의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이다.

케인스는 소비(C), 투자(I), 정부 지출(G), 순수출(NX)로 구성되는 총수요 방정식에서 C와 I가 위축되었을 때, G를 늘려 총수요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다. 정부는 테네시강 유역 개발 공사(TVA)와 같은 대규모 공공 사업을 통해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이는 곧바로 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

이러한 정부 지출의 효과는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를 통해 극대화된다. 정부가 1단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소득으로 전환되고 다시 소비로 이어지면서 총 경제 생산량(Y)은 1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 단계 | 정책 수단 | 효과 | 결과 |

| :--- | :--- | :--- | :--- |

| 1단계 | 정부 지출 (G) 확대 (예: 다리 건설) | 실업자에게 소득 제공 | 최초 수요 증가 (△G) |

| 2단계 | 소득을 얻은 노동자의 소비 (C) 증가 | 다른 기업의 매출 증가 | 2차 수요 증가 (△C) |

| 3단계 | 기업의 생산 증가 및 재투자 (I) | 추가 고용 및 소득 창출 | 지속적인 총수요 증대 (승수 효과) |

| *출처: 케인스 경제학 모델 기반 (저자 재구성)* |

케인스는 재정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정부가 '빚을 내서라도' 지출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이는 현대 거시경제 정책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 결론: 지속가능한 위기 극복의 유산

미국 대공황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실패였으나, 동시에 경제학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대공황의 특징은 시장의 자기 치유 능력이 수요 붕괴 앞에서는 무력해진다는 냉혹한 현실이었다. 이에 대한 케인스의 해법, 즉 정부가 총수요를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20세기 중반 서구 경제 정책의 주류로 자리매김한다.

케인스 경제학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현대의 대규모 경제 충격 속에서도 여전히 주요한 위기 대응 매뉴얼로 기능한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확장적 통화 정책은 케인스적 사고방식의 직접적인 후예다. 우리는 대공황과 케인스주의의 등장을 통해, 시장의 효율성과 함께 정부의 책임 있는 개입이 지속 가능한 경제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깊은 통찰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