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번끝자리 3,4번): 2021년 이후 한국 건강증진사업의 현황을 정리하고(15점),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의 팩트시트 30호~33호 중 하나를 골라 선정한 이유,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새롭게 아게 된 사실을 제시하시오(15점).

## 팬데믹 이후, 한국 건강증진사업의 대전환과 HP2030의 역할

### 서론: 치료에서 예방으로, 건강증진의 새로운 패러다임

2021년 이후 한국의 건강증진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질병 치료 중심에서 전 생애 주기 예방 및 생활 습관 개선 중심으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건강 형평성 확보와 지속 가능한 건강 증진 시스템 구축을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이 자리 잡고 있다. 본 칼럼은 2021년 이후 한국 건강증진사업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HP2030의 핵심 전략을 분석하여 미래 건강 정책의 방향성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 2021년 이후 건강증진사업의 현황: 디지털 전환과 지역사회 통합

2021년 이후 한국 건강증진사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과 '생활터 중심의 접근 강화'이다.

#### ### 1. 디지털 전환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강화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건강증진사업은 AI, IoT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기존의 공공 보건소 중심의 일방적인 계몽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였다.

예컨대, 서울시의 '손목닥터 9988'과 같은 서비스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신체활동량,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하고, 건강 목표 달성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는 건강 관리의 주체를 보건 당국에서 개인으로 전환시키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강력한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상담 및 교육이 활성화되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이나 취약 계층에게도 일관된 건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 사업들은 예방적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 ### 2. 정신 건강 및 건강 형평성 확보를 위한 통합적 접근

2021년 이후 건강증진사업은 신체 건강 외에 정신 건강 영역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였다. 코로나 우울(Corona Blue)로 대변되는 국민들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연계하여 심리 상담 및 고위험군 조기 발굴 사업을 강화하였다. 특히 청년층과 독거노인 등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심리 지원 프로그램이 다수 도입되었다.

또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건강 증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넘어, 노년층의 낙상 예방 교육, 영양 불균형 해소 등을 주거, 보건, 복지 서비스와 통합하여 제공함으로써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Social Determinants of Health)을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이처럼 2021년 이후의 사업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 HP2030 팩트시트 31호 분석: 신체활동 환경 조성의 중요성

HP2030은 주요 건강 위험 요인별로 세부적인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며, 이 중 **팩트시트 31호는 '신체활동'** 분야를 다룬다. 본 칼럼에서는 전 국민의 건강 수명 연장과 직결되는 신체활동 분야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이를 선정하였다.

#### 1. 선정한 이유

신체활동은 비만, 만성질환, 정신 건강 문제 등 거의 모든 주요 건강 위험 요인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단이다. 팬데믹 이후 실내 생활과 좌식 시간이 급증하면서 신체활동 실천율이 급격히 하락하였는데, HP2030이 신체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에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다고 판단하였다. 단순한 개인 노력 촉구를 넘어,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 2.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새롭게 알게 된 사실

| 구분 | 알고 있던 사실 (기존 인식) | 새롭게 알게 된 사실 (HP2030 팩트시트 31호 기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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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설정** | 개인에게 주 5일 30분 이상 중강도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제시한다. | 신체활동 실천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국토/도시 계획'과의 연계를 강조한다. |

| **전략 방향** | 건강 교육이나 캠페인처럼 개인의 의지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 개인의 노력보다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걷기/자전거 인프라 확충', '생활권 내 공공 체육시설 접근성 개선' 등 환경적 접근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다. |

| **핵심 변화** | 신체활동 부족은 개인의 게으름 문제로 치부될 수 있다. |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지자체의 도시 계획 단계부터 보건 부서가 참여하여 환경을 조성해야 함을 명시하며, 부처 간 협력을 필수 요소로 규정한다. |

이처럼 HP2030은 신체활동 증진을 개인의 책임에서 공공의 책임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신체활동 부족 문제를 단순한 습관 개선이 아닌, 도시 설계와 교통 정책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광범위한 접근 방식은 향후 10년간 건강증진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 결론: 지속 가능한 건강 사회를 위한 공공의 투자

2021년 이후 한국 건강증진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통합과 건강 형평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HP2030은 이러한 노력의 밑그림이며, 특히 신체활동 분야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의 행동 변화를 넘어 건강 친화적인 환경 자체를 조성하려는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의 건강증진사업은 기술의 발달 속도만큼이나, 취약 계층이 이 디지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예방 중심의 공공 보건 사업이 지속적인 예산과 정책적 우선순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미래 건강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국은 HP2030을 성공적으로 이행함으로써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고, 전 국민의 건강 수명을 실질적으로 연장하는 선도적인 국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