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관점으로 지역사회(복지)실천을 바라볼 때 결핍관점의 내용을 제시하고 이것이 어떤 긍정, 부정의 기능을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제시하시오.

1. 서론

지역사회복지실천은 공동체의 자립과 강화를 지향하지만, 정작 실천의 시작점은 '결핍'을 정의하는 데 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선정하고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그들이 겪는 문제, 부족한 자원,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중심으로 상황을 분석한다. 이러한 '결핍관점(Deficit Perspective)'은 실천의 효율성을 담보하는 필수적인 도구인가, 아니면 지역사회의 잠재력을 가리는 근본적인 걸림돌인가. 본 리포트는 지역사회 실천의 근간을 이루는 결핍관점의 내용적 정의를 명확히 제시하고, 이 관점이 현장에서 발휘하는 이중적 기능—자원의 효율적 투입이라는 긍정적 측면과 대상화 및 의존성 심화라는 부정적 측면—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이 복잡한 관점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에 통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방법론적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2. 본론

### 결핍관점의 내용적 정의와 실천적 시사점

결핍관점은 지역사회 혹은 클라이언트 개인을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즉 부족함과 문제(Needs and Problems)를 중심으로 파악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는 주로 병리적 모델(Pathological Model)에 기반하며, 실천가들은 조사와 사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 영역을 구체적으로 식별한다. 예를 들어, 낮은 소득, 부실한 주거 환경, 취약한 사회적 지지망 등이 이 관점에서 핵심적인 진단 요소가 된다. 이러한 관점은 공공 복지 시스템에서 자원의 합리적 배분과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목표 설정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토대가 된다. 결핍관점이 없었다면, 위기가정 발굴 및 긴급지원과 같은 필수적인 사회안전망 기능은 작동하기 어렵다.

### 결핍관점의 본질적 부정 기능: 대상화와 잠재력 약화

그러나 결핍관점은 실천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위험을 내포한다. 지속적으로 대상의 결함에 초점을 맞출 때, 클라이언트와 지역사회는 자신들의 강점이나 잠재력 대신 '문제 덩어리'로만 대상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결핍 중심의 정체성' 부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약화시키고, 외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의존성을 심화시킨다. 실천가가 선의로 접근하더라도, 결핍관점은 지역사회의 내재된 자원이나 문화적 강점을 간과하고 오로지 외부 자원 투입을 통한 보완적 해결책만을 강구하는 한계를 초래한다. 결국, 지역사회 역량 강화라는 목표와는 상충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