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간 통상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하나의 분야(반도체, 자동차, 국방산업, 바이오 중에서 선택)를 선택하여 사례 내용을 기술하고, Global, Digital, Local, Glocal Governance의 방법을 활용하여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기 바랍니다. (*Glocal은 glocalization에서 나온 용어로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임)

1. 서론

최근 한미 동맹은 군사 안보라는 전통적 영역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미국의 강도 높은 산업 보호주의 강화 정책과 대중국 견제 기조가 맞물리면서, 한국의 핵심 산업은 전례 없는 구조적 통상 갈등의 도전에 직면했다. 특히 국가 경제의 명운이 걸린 반도체 산업은 양국의 전략적 경쟁 속에서 첨예한 딜레마에 빠졌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복합적 통상 마찰의 구체적 사례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미래 지향적인 거버넌스 방법을 활용하여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통상 갈등을 전략적 협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은 무엇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본론

현재 한미 통상 갈등의 중심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한 노골적인 자국 우선주의 강화 정책이 존재한다. 한국은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미중 전략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투자 및 생산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 상황이다.

###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줄타기'

미국 반도체법의 가드레일(Guardrails) 조항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 기존 생산 시설을 첨단화하거나 확장하는 것을 사실상 제한한다. 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수십 년간 구축해 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이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막대한 보조금을 통한 유인과 동시에 중국 시장 상실 위험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단기적인 수익성과 장기적인 기술 주권 확보 사이에서 위태로운 전략적 줄타기를 계속한다. 이처럼 통상 문제는 단순한 무역 장벽을 넘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존과 직결된 공급망 재편의 요구다.

### Glocal 거버넌스를 통한 해법의 모색

이러한 복잡한 갈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국가 간 통상 외교를 넘어선 혁신적인 거버넌스 접근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Global, Digital, Local, 그리고 이들을 통합한 Glocal 거버넌스를 포괄적인 해법으로 제시한다. 특히 Glocal 거버넌스는 미국 내 첨단 생산 거점을 구축하되, 핵심 기술 연구 및 인력 양성은 국내에 유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융합적 모델을 추구한다. 이는 양국 간의 이익 상충 지점을 최소화하고 상호 의존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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