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들은 실천과정에서 다양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며, 자신이 클라이언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경험하기에 책임 있는 자기 주장을 위한 연습과 점검이 필요하다.

# 사회복지 실천, 동의하지 않음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책임 있는 자기 주장의 필요성
사회복지 실천은 공감과 비심판적 태도를 근간으로 한다.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고통과 선택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실천 현장의 복잡성은 이러한 윤리적 원칙과 전문가적 의무가 충돌하는 지점을 필연적으로 만들어낸다. 클라이언트의 선택이나 신념이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명백한 해를 끼칠 위험이 있을 때, 사회복지사는 그저 경청하는 것을 넘어 건설적인 방식으로 '동의하지 않음'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다. 하지만 많은 사회복지사들은 관계 단절에 대한 두려움, 혹은 비심판적 태도의 윤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것에 대한 망설임 때문에 책임 있는 자기 주장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한다. 진정한 전문성이란,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순간에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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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언트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전문적 이해
사회복지사는 실천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인간으로서의 공통점(shared humanity)과 전문가로서의 차이점(professional distance)을 동시에 인지해야 한다. 공통점은 라포(rapport) 형성의 기반이며, 클라이언트의 고통에 진정으로 공감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예를 들어,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깊은 상실감을 경험하는 클라이언트에게 사회복지사는 인간적인 고통을 공유하며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 실천은 이 지점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는 달리, 문제 해결을 위한 윤리적 틀과 이론적 지식을 적용해야 하는 책임이 있으며, 이것이 곧 차이점이다. 클라이언트가 자해나 보복을 계획할 때, 사회복지사는 공통의 감정을 넘어 전문가로서 개입해야 한다. 즉, 클라이언트의 감정에 동의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파괴적인 행동 계획에 동의하지 않음을 명확히 밝혀야 하며, 이러한 차이점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전문가적 개입은 모호해지고 만다. 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책임 있는 자기 주장의 시작점이다.
### 동의하지 않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와 실천의 함정
사회복지사들이 클라이언트에게 '나는 당신의 그 생각/행동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데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첫째, 관계 단절의 두려움이다. 사회복지 서비스는 클라이언트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기에, 직접적인 이견 표출이 클라이언트의 서비스 중단이나 관계의 파국을 초래할까 우려한다. 둘째, 비심판적 태도에 대한 오해이다. 많은 사회복지사가 비심판적 태도를 클라이언트의 모든 결정에 대해 긍정하거나 침묵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실천 현장에서 심각한 함정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아동 학대 위험이 있는 부모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훈육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때, 사회복지사가 관계 유지를 위해 침묵하거나 에둘러 표현한다면, 아동의 안전이라는 더 중요한 윤리적 의무를 방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는 중독 클라이언트가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을 때, 사회복지사가 무비판적으로 '다 잘 될 것'이라며 희망만을 제시한다면, 이는 클라이언트의 책임감 있는 성장을 방해하고 치료적 관계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다. 동의하지 않음의 책임 있는 표현은 회피할 수 없는 전문가의 의무다.
### 책임 있는 자기 주장을 위한 연습과 윤리적 점검
성숙한 실천을 위해서는 동의하지 않음을 표현하는 책임 있는 자기 주장을 체계적으로 연습하고 점검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감정적으로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 기준과 전문 지식에 근거하여 명료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첫째, 자기 주장의 근거를 명확히 한다. '나는 기분이 나쁘다'가 아닌, '전문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당신의 현재 선택은 장기적으로 당신의 복지와 자녀의 안전이라는 윤리적 기준에 위배된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I-Message'를 활용하여 비난이 아닌 우려를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당신은 항상 거짓말을 합니다" 대신 "저는 당신이 지난 세 번의 약속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우리 관계의 신뢰가 흔들릴까 우려됩니다"라고 말하는 연습이다.
셋째, 슈퍼비전을 통한 윤리적 점검을 필수화해야 한다. 동료나 슈퍼바이저와의 역할극(Role-Playing)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격렬한 반응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자신의 이견 표출이 관계를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관계를 더욱 정직하고 견고하게 만들 수 있음을 학습해야 한다. 책임 있는 자기 주장은 전문가가 클라이언트를 동등한 파트너로 존중하며, 어려운 진실을 감당할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는 깊은 신뢰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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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속에서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동의하지 않음을 명확하고 책임감 있게 표현하는 능력은 단순한 의사소통 기술을 넘어,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필수적인 윤리적 역량이다.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되, 그 비판을 사랑과 전문가적 의무의 틀 안에 가두는 것, 이것이 바로 사회복지 실천의 진정한 고도화이며, 클라이언트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가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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