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우리 사회는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대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세대 간의 인식 차이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진다는 통계적 사실은 우리에게 서늘한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노화의 과정에서 장애라는 생애적 위기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왜 기성세대는 이토록 견고한 인식의 벽을 세우는가. 이 현상의 이면에는 단순한 개인적 편견을 넘어선 시대적 배경과 심리적 방어 기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본 리포트에서는 이러한 세대별 인식 격차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고 사회적 통합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2. 본론
산업화 시대의 효율성 중심 가치관
고연령층이 살아온 시대적 배경은 '생산성'을 최고의 가치로 치부했다. 빠른 성장을 목표로 했던 근대화 시기에는 신체적 효율성이 곧 사회적 기여와 직결된다고 믿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에게 기능적 한계를 지닌 장애는 극복해야 할 결핍이나 시혜적 보호의 대상으로만 인식될 뿐,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회적 주체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적 관성이 존재한다.
타자화를 통한 심리적 자기 방어 기제
노화는 신체 기능의 퇴화를 동반하며 이는 본질적으로 장애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역설적이게도 장노년층은 자신의 노쇠함에 대한 불안을 장애인이라는 특정 집단에 투영하여 그들을 자신과 철저히 분리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장애인을 타자화함으로써 본인의 취약성을 애써 외면하려는 심리적 기제가 부정적인 태도로 표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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