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발(Duvall)’의 가족생활주기 혹은 ‘카터(Carter)와 맥골드릭(McGoldrick)의 가족생활주기’를 참고하여 다음의 내용을 기술하시오.

1. 서론

가족은 정적인 구조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시스템이다.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한 발달뿐만 아니라 사회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작업이다. 본 리포트는 가족의 발달 단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가족생활주기(Family Life Cycle)' 이론에 주목한다. 특히 오랜 기간 가족 연구의 기초가 되어 온 ‘듀발(Duvall)’의 모델을 넘어, 가족 내외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전환기 스트레스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카터와 맥골드릭(Carter & McGoldrick)’의 통합적 관점을 통해 가족이 겪는 정상적인 고난과 성장의 궤적을 제시하고자 한다. 가족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혼란 속에서 성공적인 적응을 이끌어내는 첫걸음이 된다.

2. 본론

### 가족생활주기 모델의 통합적 관점

카터와 맥골드릭의 모델은 단지 단계별 과업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가족생활주기를 종적(세대 간) 및 횡적(현재 시스템) 스트레스 요인과 결부시켜 설명하는 복합적인 틀을 제공한다. 이 모델은 가족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정서적, 구조적 재조직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즉, 단순히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각자의 심리적 발달 단계와 맞물려 복합적인 위기가 발생하며, 이때 가족 시스템 전체가 새로운 규칙과 경계를 정립해야 하는 어려운 과업에 직면하게 된다. 이 통합적 관점은 가족 문제를 단일 사건으로 보지 않고 연속적인 발달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 전환기 스트레스와 가족 시스템의 재조직

가족생활주기 이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초점은 바로 ‘전환기(Transition)’다. 예를 들어, 첫 자녀의 출산은 부부에게 부모 역할을 추가하도록 요구하며, 결혼 관계를 포함한 모든 가족 경계가 재설정되는 극도의 전환기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전환기는 예측 가능한 정상적 스트레스를 수반하며, 가족은 이전 단계의 규칙과 패턴을 해체하고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해 필수적인 재조직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성공적인 전환은 가족 시스템이 충분한 유연성을 발휘하여 구시대적인 패턴을 포기하고 새로운 패턴을 수용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전환기에 실패할 경우, 가족 기능은 정체되고 역기능적인 상호작용이 고착화되는 위험에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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